고려초부터 망경암(望景庵)이라하고 대방산(臺芳山) 중턱에 창건되어 산자수려(山紫水麗)한 팔선지(八仙地) 명당의 제일 기도도장으로 번창하여 오던중, 조선시대에 이르러 운대암(雲臺菴)이라 개칭(改稱)하였다. 상좌중이 낙상(落傷) 사망하여 한 동안 절이 비었다가 임진란(壬辰亂) 후에 세월선사(洗月禪師)께서 지금의 자리로 옮겼으며 120여년 전 계유(癸酉)에 삼창(三創)하였고 70년 전 정사대홍수(丁巳大洪水)로 중요 사료와 함께 유실 매몰되었는데 정삼화상(井三和尙)께서 근근히 사창(四創)하였으며 오랜 풍상으로 인하여 노후 관계로 유지보수가 힘들게 된 것을 안타깝게 여긴 법정화상(法靜和尙)께서 五創의 원력을 세우시고 불심이 깊은 신도를 얻고자 기도에 정진하고 있던중 발심을 하여 오차 중창을 하게 되었는데 공사 기간이 일년 여년에 걸친 대작불사를 하여 법당(무량수전)과 산신각을 90년 12월에 완공케 되었다. 2002년 현재에는 오차 중창때 지어진 요사채가 시멘 블록조여서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서광화상께서 우리 고유의 문화인 목조 기와로 새로 중창키 위해 원력을 세우고 있다. 목조 기와로 된 요사채가 지으지면 운대암은 수려한 경관과 아울러 또 한번의 팔선지(八仙地) 명당의 제일 기도도장으로 번창할 것이다. 창선면 상신마을 도로에 있는 운대암이란 이정표를 따라 마을을 질러 산길을 내쳐 오르면 대방산 굽이 굽이 고개를 돌아 산마루에 오르자 지리산 계곡처럼 깊은 계곡 아래 저수지 물빛이 청명하다. 새소리를 길라잡이로 소나무숲 산빛을 깨치며 몇 구비를 더 돌면 운대암 범종루가 길을 막아 선다. 아름드리 기목나무 옆 산 기슭 부도에 머물던 눈길을 거두며 범종루를 지나자 층층 돌계단 위로 푸른빛 찬연한 청기와를 인 작지만 대방산 만큼이나 위용스런 무량수전이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자료출처 : 남해군청>>
운대암을 찾는 이들은 감수해야 할 것들이 몇가지 있다. 그러나 이런 감수를 한다면 찾는 이에겐 여러 가지의 보람을 가지게 된다. 우선 사천과 남해를 잇는 대교를 지나다보면 만날 수 있는 남해바다의 수려함을 그리고 그들과 어우러진 많은 이름 모를 섬들, 이곳에서 좀더 역사에 대한 지식을 가졌다면 조선 임진왜란 시 이곳을 호령하였던 이순신 장군과 멀지 않은 역사의 이력을 지녔다는 곳으로써, 얼마전 역사 스페셜에서도 이야기 되었던 늑도, 과거 해상 무역의 중심으로 역사적인 위치들, 이것만 하더라도 기존 가지고 있었던 지식을 조금 더 살찌우기엔 충분하리라 여긴다. 운대암은 위의 자료에서 언급하였듯 근 천년의 시대를 함께한 사찰이다. 일설에는 이순신 장군과의 인연도 이야기 되지만 그것은 확실하지는 않다. 지금의 운대암은 찾는 이에게 약간의 실망감을 가지게 한다. 천년의 역사를 가졌다고는 하나, 그 역사를 증명할 제대로 된 유물하나 찾아보기 힘들며, 지금도 공사를 진행중이라 더더욱 그렇다. 사찰의 앞쪽엔 최근에 축조된 농수용 저수지 덕분에 더더욱 그 자태를 찾아보기 힘든 최근 건물과 삭막함을 함께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다.
그러나 그 삭막함을 뒤로하고 조금 발품을 판다면 그 주변의 훌륭한 곳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참선면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다보면 고두마을과 적량마을을 찾아갈 수 있다. 고두마을을 지나게 되는데 이곳 식포, 언포, 고두, 가인마을 뒷산은 거의가 민둥산이다. 나무대신 고사리가 지천으로 자라고 있다.고두마을만 해도 28㏊의 산이 고사리밭이다. 주민들은 연간 약 3억여원의 소득을 올린다고 한다. 이곳에서 철만 잘 맞춘다면 고사리 밭을 볼 수 있다. 이곳을 지나 더 남쪽으로 방향을 맞추면 적량이란 곳을 만나게되는데 이곳 적량마을에는 마을 뒷산 국사봉과 그 봉우리에 있는 국사당(주민들은 흔히 국시당이라 부른다.)의 내력을 가진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국사봉은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 임에도 맑은 날이면 거제도까지 훤히 바라보이는 전망권을 가지고 있어 마을이 임진왜란 당시 왜적의 침입로를 차단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아직도 마을 안에는 임란 당시 쌓았던 적량성 성곽이 200m나 뚜렷이 남아있다. 또 마을 앞쪽으로는 아군 함대를 은폐시키기 위해 만든 굴항이 있었다. 이 굴항은 삼천포 굴항보다 더 규모가 컸으나 지금은 거의 매립되어 집터가 돼 버렸다. 적량성의 정점인 국사봉에는 봉화를 올렸던 국사당이 있는데 해방 후부터 주민들은 이 국사당에서 섣달 그믐날 동제를 지내오고 있다한다.
이곳들을 찾아 움직이다 보면 운대암 코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여행의 또다른 매력은 그곳의 음식을 접하는 것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남해의 주변에는 많은 횟집을 볼 수 있다. 암만하더라도 바다가 근처에 있으니 당연한 것이리라. 그러나 찾는 이에게 가격과 내용은 그렇게 탐탁치는 않다. 이곳을 찾는 이에게 추천을 한다면 삼천포의 어시장을 추천하고 싶다. 적은 비용으로 바다 활어의 싱싱함을 입가득 느끼는가 하면, 저녁 어시장을 돌며 느낄 수 있는 또다른 풍경을 찾는 이곳을 찾는 여행객에겐 노치지 말아야 할 좋은 꺼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