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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로(繁榮路) 벚꽃길 일제시대만 해도 이 곳 번영로는 호남의 곡창인 이 지방에서 생산된 쌀과 면화를 빼돌려 일본으로 실어가던 수난의 길이었다.
그러나 1975년 4차선 고속화도로로 넓혀 포장하면서 군산(群山)에서 곡창의 본고장인 금만(金萬) 들녘을 지나 맛과 멋이 어우러진 예향 전주(全州)로 이어지는 호남의 대동맥이 되었다.
바로 이 때 벚나무 어린 묘목을 가로수로 심어 물 주고 거름 주며 정성 을 다해 가꾼 지 20여년 아름드리 줄기에 굵은 가지를 사방으로 쭉쭉 뻗은 큰 나무가 되었다. 나무에 따사로운 봄햇살이 비치고 훈훈한 봄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는 3월말경 눈만 내놓고 눈치를 살피던 꽃망울이 다투어 터지기 시작하면 번영로 1백리 벚꽃길에 벚꽃놀이가 시작된다.
일단 벚꽃놀이가 시작되면 1백리 벚꽃터널은 짝을 지은 연인들과 손에 손을 맞잡은 단란한 가족들, 그리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찾아 온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인산인해를 이루고, 골목골목은 푸짐한 김제의 인심과 함께 먹거리 장사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해마다 이맘 때 쯤이 되면 김제시 백구면 만경강변(萬頃江適)에서는 벚꽃놀이 대축제가 벌어져 전국 제일의 맛을 자랑하는 이 고장 별식은 물론 향토의 특산물과 값 싼 생활용품이 사람들을 반기고, 아마추어 노래자랑을 비롯한 장기자랑, 어린 새싹 들 그림솜씨자랑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져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벚꽃놀이는 절정을 이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