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계곡을 꽁꽁얼렸던 눈이 녹아 내리고 계곡과 화개마을에 수만그루의 벚꽃이 꽃망울 터뜨리면 이곳 에서는 `벚꽃축제'가 펼쳐진다.
‘영.호남이 어우러져 만나는 십리벚꽃 세계’라는 테마로 펼쳐지는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제례, 민속 윷놀 이경연대회, 가요제, 장사씨름대회 등 볼거리. 즐길거 리뿐 아니라 향토음식 등 푸짐한 먹거리도 선보인다.
화개장터에 오면 화개마을 사람들이 지리산에서 직접 생산한 향긋한 봄나물을 맛볼 수 있으며 은어회, 참게탕, 재첩국 등 향토음식도 먹을 수 있다.
거의 오염되지 않은 섬진강에서 자란 은어회는 수박냄새를 풍기며 입맛을 돋구고 참게탕은 보신용으로 그만이다. 재첩국과 재첩회는 숙취에 좋다고 하여 이 지역의 술꾼들의 해장국으로 유명하다.
토속음식으로 시장기를 없애고 벚꽃가요제에서 흥을 돋군 뒤 인근 쌍계사로 발길을 옮기면 닿는 곳마다 새로운 생명이 태동하는 봄과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십리 벚꽃으로 널리 알려진 화개의 꽃길은 사랑하는 청춘 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전해져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불린다.
하얀 눈처럼 피어 난 벚꽃은 섬진청류와 화개동천 25㎞ 구간을 아름답게 수놓고 꽃잎이 흩날리는 길을 함께 걸으면 연인이던 가족이던 새 봄의 정취에 동화돼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다.
이 때문인지 축제기간 내에 벚꽃이 만개한 섬진강변 도로는 차량에서 내려 걸으며 추억담기에 분주 한 관광객, 연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