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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동해바다가 내다보이는 진전사터 안의 작은 언덕 위에 서있는 진전사지부도(陳田寺址浮屠)는 보물 제439호(1966.2.28 지정)지정되어 있다.
이 탑은 진전사를 창건한 도의선사의 묘탑으로 추정된다.
이 부도는 일반적인 다른 부도와는 달리 8각형의 탑신(塔身)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아래부분이 석탑에서와 같은 2층의 4각 기단(基壇)을 하고 있어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2층으로 이루어진 기단은 각 면마다 모서리와 중앙에 기둥을 본뜬 조각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그 위로는 탑신을 괴기 위한 8각의 돌을 두었는데, 옆면에는 연꽃조각이 둘러져 있고, 윗면에는 2단의 조각을 두어 윗돌을 괴도록 하였다.
8각의 기와집모양을 하고 있는 탑신은 몸돌의 한쪽 면에만 문짝모양의 조각을 하였을 뿐 다른 장식은 하지 않았다. 지붕돌은 밑면이 거의 수평을 이루고 있으며, 낙수면은 서서히 내려오다 끝에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위로 살짝 들려 있다.
석탑을 보고 있는 듯한 기단의 구조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도의선사의 묘탑으로 볼 때 우리나라 석조부도의 첫 출발점이 되며, 세워진 시기는 9세기 중반쯤이 아닐까 한다.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치밀하게 돌을 다듬은 데서 오는 단정함이 느껴지며, 장식을 자제하면서 간결하게 새긴 조각들은 명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