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 자락에는 전통사찰의 맥을 잇고 있는 사찰이 2곳이나 있다. 그중 한곳은 삼보사찰의 한곳인 송광사와 태고종 스님들이 계시는 선암사 이다. 선암사의 가람은 그리 크게 위치하고 있지 않으나, 오밀조밀 모여 있는 가람배치가 인상적인 사찰이다.
선암사의 입구에서 부터 많은 사람들은 자연속으로 들어감을 느끼게 된다. 전라남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삼나무와 참나무의 푸른길을 걸어볼 수 있는곳이기도 하다.선암사의 일주문에서부터 선암사 까지의 길은 커다란 고목들과 숲들로 이뤄져 있으며, 왼쪽에는 조용히 흘러가는 냇가가 인상적인 곳이다.
선암사까지 가는 시골길에는 커다란 찜질방에서 부터 식당등 절 주변의 마을의 아기자기한 모습또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조계산은 옛부터 음기가 강한 산이라 해서, 안개가 자주 끼기로 유명하다.
그 안개속에 위치한 조계산 중턱의 야생 차밭은 사람들의 발길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새벽녘 어슴프레한 미명에, 아스라한 안개속에 야생차밭을 바라보는 경험은 차를 좋아하건, 싫어하건 그 감동을 잊지못하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 될것이다.
옛 부터 차나무는 시집가는 딸의 가마안에 넣어주며, 시댁에서 뿌리를 내리도록 기원을 하는 친정부모의 마음이 깃든 나무이다. 차나무의 습성상 깊게 뿌리를 내려 그곳이 아닌 다른곳에 옮겨 심으면 죽기 때문이다. 또한 화과동시 라고 해서, 꽃과 열매가 같이 열리는 몇 안되는 나무이기도 하다.
선암사의 입구를 지나 숲길을 지나면 속계와 선계를 잇는듯한 승선교와 강선루가 보인다. 사찰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사찰의 입구에 잘생긴 다리와 누각이 보이는 것이다. 시간이 있다면 그 돌다리 밑에서 바라보는 강선루의 풍경을 권한다. 흔히들 이야기 하는 엽서사진의 컷을 본인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 선암사는 영화 '동승'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동승이 약수를 떠먹던 댓돌 약수대, 장작을 팬 뒤 스님 셋이 목욕을 하던 곳 등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일주문 아래 자리한 작은 다원 선각당과 도선국사가 만들었다는 연못을 지나면 산비탈에 야생차밭이 있다.야생 차밭은 사진에서 보던 보성 차밭같이 웅장하고 장관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그저 숲의 나무들이 자유롭게 위치한 그 모습만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나는 차를 맛본 사람은 그 보잘것 없는 차 밭의 차나무가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에 더욱 놀라울 뿐이다.
산지의 특별한 차 맛을 느끼고 싶다면 선각당에 앉아 차를 마시는 경험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이곳 차밭의 역사는 800년 가까이 자생하는 차나무들이 군락을 지어있어 야생차밭으로는 제법 큰 규모이다.
선암사의 경내와 경치를 두르 둘러보고 야생 차밭에서 난 차도 음미 했다면, 선암사의 가장 큰 명물이라 하는 해우소를 들려보면 좋을 것이다. 해우소(解優所) .. 근심을 풀어주는 곳. 말 그대로 자신의 근심과 둘만의 근심이 있다면 무척이나 오래되어서 문화재로 지정된 선암사의 해우소에 버리고 온다면, 둘만의 여행의 즐거움은 그 배로 늘어날 것이다.
작성 :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정보화사업팀 (kaliyani@buddhism.or.kr)